토론토 영-에글린턴(Yonge & Eglinton) 인근의 팜보이(Farm Boy) 식료품점이 DineSafe 위생 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아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다.
팜보이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미드타운 토론토 지점(2149 Yonge St., Soudan Ave. 인근)은 8일부터 문을 닫았다.
토론토시 DineSafe 웹사이트에 따르면, 해당 매장은 9월 8일에 위생 검사에서 “1개 이상의 즉시 시정할 수 없는 심각한 보건 위험”이 발견돼 폐쇄 명령을 받았다.
이번 검사에서 해당 매장은 총 4건의 위반으로 ‘레드카드’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2건은 ‘중대 위반(crucial infraction)’으로 설치류(쥐 등)로 인해 보건 위험이 발생한 점, 식품 오염 또는 변질 방지 미비가 지적됐다. 추가적으로 해충 서식 방지 미흡, 식품 취급시설의 위생 미흡도 함께 적발됐다.
토론토 공중보건국(TPH)은 성명을 통해 “DineSafe 프로그램은 모든 음식점에 대해 정기적인 검사를 실시하여,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TPH는 이번 검사에서 해당 매장에 폐쇄 통지서(Notice of Closure)를 발부했다.
보건 당국은 “이번 조치는 효과적인 해충 방제 없이 설치류가 발생한 점과 안전한 식품 취급과 관련해 경미한 위반이 함께 확인돼, 온타리오 식품 취급 규정(Food Premises Regulation)을 위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매장은 모든 보건 위험이 해결될 때까지 즉시 영업을 중단해야 하며, 후속 검사에서 위반 사항이 모두 시정되고 규정을 완전히 준수한 것으로 확인돼야 다시 영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팜보이 측은 성명을 통해 “가장 높은 수준의 식품 안전과 청결 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며 “이번 공중보건 명령에 따라 Yonge & Soudan 매장을 일시 폐쇄했으며, 즉각적인 조치로 전면적인 매장 소독과 방역 관리 업체의 종합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팜보이 대변인 애런 웨이드(Aaron Wade)가 전했다. 이어 “보건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모든 요구 사항을 충족하겠다”며 고객들에게 불편과 우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했다.
해당 지역 주민과 고객들은 갑작스러운 폐쇄 소식에 대한 놀라움을 SNS를 통해 공유했다. 그중 일부는 매장 내에서 설치류를 목격한 경험이 있다고 했으며 인근에 진행 중인 공사들이 원인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역 주민인 실라 마타노(Sheila Matano) 씨는 CP24를 통해 평소 자주 이용하는 매장이라며, 오후에 장을 보러 갔다가 문이 닫히고 셔터가 내려진 것을 보고 놀랐다고 전했다.
“직원들이 안에서 청소하는 모습이 보였어요”라고 마타노가 말했다. 그녀는 직접 해충을 본 적은 없지만, 쌀 코너에서 쥐 배설물을 본 적은 있다고 덧붙였다. 추가적으로 팜보이 측에서 고객들에게 이메일 공지를 보내지 않은 것에 실망스럽고, 상황과 개선 조치를 설명했다면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타노는 해당 지점의 오랜 단골이며, 신선 육류와 생선 코너를 즐겨 찾는다고 했다. 그녀는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고 매장이 ‘깨끗한 기록’으로 재개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팜보이 매장은 지난 7월 7일 검사에서는 위반 사항 없이 통과했으나, 지난 2월, 4월, 5월에는 ‘해충 서식 방지 미흡’으로 조건부 통과(yellow conditional pass)를 받은 바 있다.
사진: Raysonho @ Open Grid Scheduler / Scalable Grid Engine, CC0, via Wikimedia Comm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