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에서 한 달 월급의 약 3분의 1을 주거비로 지출할 경우, 원룸을 렌트하기 위해서는 시간당 약 44달러를 벌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동산 웹사이트 주카사(Zoocasa)는 최근 여러 주에서 생활비 상승에 맞춰 최저임금을 인상한 것을 반영해, 캐나다 주요 도시들의 임금 대비 주거비 수준을 분석했다.

온타리오는 10월 1일에 최저임금을 시간당 17.60달러로 인상했으며, 이는 기존보다 40센트 상승한 수치다.

주카사는 부동산 정보 사이트 Rentals.ca의 자료를 바탕으로, 캐나다 51개 도시에서 소득의 32%만 주거비에 사용할 경우 개인이 원룸을 무리 없이 임대할 때 필요한 최소 임금을 계산했다.

보고서는 “식비, 교통비, 저축, 그리고 예기치 못한 지출을 위한 여유를 남겨두기”위해 연 소득의 32% 이하로만 주거비로 사용하는 것이 흔히 가계 재무 관리의 황금률이라고 설명했다.

주카사는 주당 37.5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급여의 32%가 평균 월세를 충당한다고 가정해 원룸을 임대할 때 필요한 시간당 임금과 연간 소득을 산출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온타리오의 최저임금 근로자가 주 37.5시간씩 근무할 경우 세전 연소득은 약 31,680달러로, ‘적정 임대료’는 월 약 845달러가 된다.

그러나 보고서에 따르면, 토론토의 원룸 평균 임대료는 약 2,295달러로, 이는 최저임금 근로자가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의 거의 세 배 수준이다.

따라서 토론토에서 혼자 원룸을 감당할 수 있는 연소득은 약 86,062달러로, 시간당 44.13달러를 벌어야 한다. 이는 온타리오의 인상된 최저임금보다 151% 높은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광역토론토(GTA) 내에서 지역별로 원룸을 임대하기 위해서 노스욕(North York)에서는 시간당 41.62 달러, 미시사가(Mississauga)에서는 시간당 41.12달러, 그리고 브램튼(Brampton)에서는 시간당 39.98 달러를 벌어야 한다.  

GTA 외 지역에서도 그레이터 서드베리(Greater Sudbury)에서는 시간당 40.93달러, 워털루(Waterloo)에서는 39.42달러 그리고 런던(London)에서는 32.96달러를 벌어야 한다.

이와 같이 과거 ‘저렴한 주거 대안지’로 여겨진 지역들도, 현재는 최저임금 근로자들이 사실상 접근이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주카사가 지적했다.

보고서는 “온타리오의 주거비 상승 속도가 거의 모든 수준에서 임금 인상률을 앞지르고 있다. 점진적인 임금 조정만으로는 주거비 격차를 메우기에 역부족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

주카사는 이어 10월 기준 온타리오 주요 도시의 원룸 평균 렌트비와, 이를 개인이 감당하기 위해 필요한 소득 수준을 공개했다. <기사 제공: CTV News>

_{사진: Unsplash의Julian Rös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