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그 포드(Doug Ford) 온타리오 주 총리가 지난 목요일에 교통단속 카메라를 폐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며, 온타리오 전역의 카메라가 2주 내로 철거될 예정이다. 다만 주총리가 제시한 대체 교통 완화 조치들이 언제 시행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포드는 Sick Kids 아동병원 연구진과 지방자치단체들이 제시한 자료들과는 달리, 교통 단속 카메라가 운전자의 속도를 줄이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대신 과속 방지턱, 회전교차로, 점멸등이 달린 교통 표지판 등이 더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교통부 장관 프라브밋 살카리아(Prabmeet Sarkaria)는 이러한 대체 조치가 언제 도입될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14일 이전까지는 모든 교통단속 카메라 설치 구역에 임시 표지판과 더 큰 교통 표지판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몇 주 동안 지자체와 협력해 교통안전을 강화할 추가 조치와 재정 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는 지자체들이 과속 방지턱, 고원식 횡단보도, 회전교차로를 도입하도록 장려할 계획이며, 이에 필요한 일부 비용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기금도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예산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신민주당(NDP) 대표 마릿 스타일스(Marit Stiles)는 교통단속 카메라가 철거되고 대체 조치가 마련되기 전까지의 공백기가 특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사람들의 속도를 늦추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면서도 “하지만 공백기간에 보행자가 한 명이라도, 어린이가 한 명이라도 다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포드 주총리에게 있습니다”라고 비판했다.

자유당 의원단 대표인 존 프레이저(John Fraser) 교통단속 카메라를 제거하는 것은 지역사회를 덜 안전하게 만드는 조치이며, 동시에 지자체, SickKids 아동병원, 토론토 메트로폴리탄대학(TMU), 온타리 오주 경찰청장협회(OACP)의 연구와 권고를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늘 포드 주총리가 서둘러 법안을 통과시키며 한 행동은, 경찰청장들에게 거절을, SickKids에게도 거절을 표하면서, ‘나는 토론토 다운타운에서 교통단속 카메라를 파손해 온 사람들의 편에 설 것’이라고 말한 겁니다”라고 프레이저가 전했다.

포드가 공개적으로 교통단속 카메라에 반대 입장을 강화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 토론토에서 단 이틀 만에 17개의 교통단속 카메라가 파손된 사건 이후였다.

이번 카메라 철거 조치는 ‘행정 절차 간소화(red tape reduction)’ 법안에 포함돼 있으며, 주정부는 해당 법안을 신속히 통과시키기 위해 토론 시간을 제한하고 공청회 절차를 생략했다.<뉴스 제공: Citynews>

_{사진: Unsplash의jonnie turp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