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에 따르면, 캐나다 출산율에서 외국 출생 산모의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들이 없었더라면 2010 년 이후 캐나다 출산율이 큰 폭으로 감소했을 것이라고 한다.

11월 13일(목)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출생아의 40% 이상이 캐나다 밖에서 태어난 여성이 낳은 것으로 나타났다. 1997년까지만 해도 외국 출생 산모의 비율은 22.5%였다.

또한 2024년에 40세 이상의 첫 출산 산모 중에는 57%가 외국 출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자료를 작성한 클로딘 프로방셰(Claudine Provencher)는 “외국 출생 여성이 낳은 아기 수는 1997년(78,785명)부터 2024년(154,687 명)까지 전반적으로 증가해 왔다”고 설명했 다.

그녀는 “이 증가 추세에서 가장 큰 예외적이었던 시기는 2019년(126,516명)에서 2020년 (123,594명) 사이로, 수치가 2.3% 감소했다. 이 감소는 코비드-19 판데믹의 첫해와 겹치며, 1945년 이후 가장 낮은 인구 증가율을 보인 해이다.”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의하면 이후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신규 이민자 유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외국 출생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기 수도 증가했다. 2022년에는 3.4%, 2023년에는 8.9%, 2024년에는 11.7% 증가했다. 자료는 또한 같은 기간 동안 “캐나다 출생 산모에게서 태어난 출생아 수는 외국 출생 산모의 출생아 수와 다른 흐름을 보였다”라고 밝혔다.

프로방셰는 “캐나다 출생 산모의 출생아 수는 2002년(247,792명)까지 거의 매년 감소해 왔지만, 이후 2009년(281,309명)까지 증가세로 돌아섰다”라고 적었다. “이 시기는 연방 정부가 기존 육아휴직 제도를 강화해 10주의 육아급여에 25주를 추가해 출산휴가를 포함총 50주로 확대한 시기와 맞물린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캐나다 출생 산모의 출생아 수는 다시 감소했고, 2020년 코비드-19 팬데믹 초기에는 감소 폭이 더욱 커졌다.

2021년에는 일시적으로 캐나다 출생 산모의 출생아 수가 4.8% 증가했으나, 이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 2022년에 8.6%, 2023년에 6%, 2024년에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방셰는 “2021년 캐나다의 출생아 수가 잠시 증가한 것은 캐나다 출생 산모의 기여 덕분이며, 2021년 외국 출생 여성의 출생아 수는 2020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요약하자면, 캐나다 출생 산모의 출생아 수 감소를 고려할 때, 외국 출생 산모의 기여가 없었다면 2010년 이후 캐나다의 출생아 수는 급격히 줄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 다. <뉴스 제공: Cit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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