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의 한 도시가 전 세계 최고의 크리스마스 여행지 톱 10에 이름을 올리며, 북미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10위 안에 포함됐다.
VPN 서비스 업체 프라이버시저널(PrivacyJournal)은 최근 2025년 최고의 크리스마스 여행지 순위를 발표했는데, 캐나다에서는 단 한 곳만이 명단에 올랐다.
보고서는 “겨울 공기에 뱅쇼 향이 퍼지고 거리마다 불빛이 켜지면, 전 세계 관광객들은 크리스마스의 마법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를 찾는다”며 “접근성, 가성비, 잊지 못할 연말 분위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2025년 최고의 크리스마스 여행지를 선정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순위는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와 카약(Kayak)의 데이터를 활용해 크리스마스 투어 수, 투어 시간당 평균 가격, 제공 언어 수, 12월 평균 호텔 숙박비, 이 네 가지 요소를 기준으로 분석됐다.
그 결과, 상위 25위 안에 든 북미 도시는 단 네 곳에 불과했고, 상위 10위 안에 포함된 유일한 북미 도시는 퀘벡이었다.
북미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퀘벡은, 총점 51.9점을 받아 전체 8위에 올랐다. 퀘벡에는 총 25개의 연말 시즌 투어가 운영되고 있으며, 투어 평균 가격은 시간당 22.63달러이다. 투어에서 제공되는 평균 언어 수는 17개에 달한다.
보고서는 “퀘벡은 북미에서 가장 유럽식 크리스마스를 느낄 수 있는 도시로, 프랑스계 캐나다 문화와 윈터 원더랜드같은 매력을 동시에 선보인다”라고 평가했다.
프라이버시저널의 조사에 따르면 12월 숙박비는 1박 평균 201달러로 스트라스부르(Strasbourg), 프라하(Prague), 런던(London), 암스테르담(Amsterdam) 등 유럽 주요 크리스마스 도시들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이다.
“퀘벡의 투어는 야외 겨울 액티비티와 크리스마스 마켓 체험을 함께 제공하며, 캐나다 특유의 겨울 문화를 잘 보여준다”며 “아이스 호텔, 눈 덮인 거리에서의 마차 탑승, 프랑스·영국·원주민 전통이 어우러진 퀘벡식 크리스마스를 경험할 수 있다”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연말 시즌이 되면 에이브라함 평원(Plains of Abraham)은 스키, 얼음 미끄럼틀, 조명 산책로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대형 겨울 놀이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한편 1위는 총점 69.4점을 받은 런던이 차지했다. 숙박비는 평균 274달러로 다소 높은 편이지만, 트라팔가 광장의 크리스마스트리와 코벤트 가든 장식 등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축제 요소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전체 여행 비용 부담을 어느 정도 상쇄한다는 분석이다.
2위와 3위는 각각 암스테르담(67.6점)과 뉘른베르크(63.1점)가 차지했다.
퀘벡이 세계적인 크리스마스 여행지로 주목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초 여행 전문 매체 트래블 앤 레저(Travel + Leisure)가 선정한 ‘가장 마법 같은 크리스마스 여행지’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