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달러가 국제유가 하락과 미국·캐나다의 금리 격차 확대에 밀리며 18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을 자주 방문하거나 미국산 상품을 구입하는 캐나다 소비자들에게는 환율 부담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2일 외환시장에서 캐나다달러는 미화 1달러당 1.4257캐나다달러 수준에 거래됐다. 캐나다달러 1달러의 가치는 미화 약 70.14센트에 불과하다.
전날에는 미화 1달러당 1.4263캐나다달러까지 떨어지며 18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에만 캐나다달러는 약 0.8% 하락하며 4주 연속 약세를 이어갈 상황에 놓였다.
가장 큰 원인 가운데 하나는 미국과 캐나다의 금리 차이다. 캐나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미국의 같은 만기 국채보다 약 1.57%포인트 낮아져, 그 격차가 2025년 2월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
일반적으로 미국 금리가 캐나다보다 높으면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금이 미 달러 자산으로 이동하면서 캐나다달러에는 하락 압력이 가해진다.
캐나다 경제와 밀접한 국제유가 하락도 부담이다. 2일 미국산 원유 가격은 배럴당 약 91.40달러로 1.6% 하락했다. 원유는 캐나다의 대표적인 수출품이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내려가면 통상 캐나다달러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루니 약세는 생활경제에도 직접 영향을 미친다. 미국 여행과 온라인 쇼핑, 미국산 식품·제품 구입비가 올라갈 수 있다. 특히 겨울철 미국 남부지역을 찾는 캐나다 ‘스노버드’나 미국에서 자주 쇼핑하는 BC 주민들은 환전비용 상승을 체감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캐나다 제품을 미국에 수출하는 기업이나 미화로 매출을 올리는 관광업계에는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결국 70센트 선까지 밀린 캐나다달러가 추가 하락할지 반등할지가 올가을 캐나다 경제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뉴스/사진: 밴쿠버 교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