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날에
발바닥 선인장은 제 스스로
묵은 발가락 하나를 떼어내고
가벼웁게 섰다
발바닥 선인장이 버린 것은 하나인데
내가 버려야 할 것은
하나, 둘
아니, 여러 개
발바닥 선인장이랑 나랑
호젓한 창가에서 기다린다
새 순 돋기를
새 해 돋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