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거래통계와 9월 주요 발표로 본 가을 GTA 주택시장
9월 들어 광역토론토(GTA) 주택시장을 두고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해석과 “아직 불확실성이 크다”는 해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두 해석 모두 근거가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토론토지역부동산협회(TRREB)의 8월 거래통계를 중심에 두고, 9월 중순 이후 발표된 금리•물가•주택 관련 자료를 함께 살펴보며 지금 시장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정리하고자 합니다.
1. 8월 거래현황 : 거래보다 매물이 더 크게 줄었다
TRREB에 따르면 8월 GTA 주택 거래는 5,057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 % 줄었습니다. 눈여겨볼 대목은 신규 매물입니다. 같은 기간에 신규 매물은 12,075건으로 14.1% 감소해, 거래 감소 폭보다 훨씬 크게 줄었습니다.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먼저 시장에서 빠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평균 거래가는 99만 3,410달러로 1년 전보다 2.7% 낮고, 주택 가격의 흐름을 보다 정확하게 보여주는 MLS® 주택가격지수(HPI) 종합지수는 4.5% 하락했습니다. 다만 계절 요인을 조정한 전월 대비 수치로 보면 HPI는 사실상 보합이었고, 평균 거래가는 소폭 올랐습니다. 1년 단위로는 여전히 하락이지만, 한 달 단위로는 하락이 멈춘 모습입니다.
TRREB 다니엘 스타인펠드(Daniel Steinfeld) 회장은 “재고가 줄고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면, 일부 구매자는 경제적 확실성을 더 기다릴 것인지, 가격이 오르기 전에 살 것인지 사이에서 선택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이슨 머서(Jason Mercer) 최고정보책임자는 지난 1년간 평균 가격이 내려가고 모기지 금리가 대체로 안정되면서 GTA 주택 구매 여건이 비교적 나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2. 유형별 • 지역별로는 온도 차가 뚜렷하다
주택 유형별로는 흐름이 고르지 않습니다. 부동산 정보업체 주카사(Zoocasa )가 TRREB 자료를 정리한 바에 따르면, 8월 타운하우스는 거래가 9.5%, 평균 가격이 8.6%(78만 6,817달러) 하락해 가장 큰 조정을 받았습니다. 콘도 아파트는 거래 2.6%, 평균 가격 3.6%(61만 7,593달러) 하락으로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습니다.
지역별로는 서부 GTA의 매물 감소가 두드러졌습니다. 필(Peel) 지역 신규 매물은 22.6%, 할튼(Halton) 지역은 24.6% 줄었습니다. 특히 할튼은 신규 매물 대비 거래 비율(SNLR)이 40%에 이르러 구매자 우위 시장에서 균형 시장으로 넘어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반면 심코(Simcoe) 카운티는 평균 가격이 9.1% 내려 가장 큰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GTA 시장”을 하나로 뭉뚱그려 보기보다, 관심 지역과 주택 유형의 숫자를 따로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3. 금리와 물가 : 기준금리는 동결, 시장금리는 들썩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은 지난 9월 2일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했습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3.3% 성장하며 경기가 반등했지만, 중앙은행은 중동 정세에 따른 에너지 가격과 미국의 새로운 관세를 위험 요인으로 꼽으며 “경기 반등의 지속 가능성과 물가 전망을 점검해 필요하면 정책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금리 결정은 10월 28일입니다.
9월 중순 통계청(Statistics Canada)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0% 올라 7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임대료는 2.8% 올라 7월(2.5%)보다 상승 폭이 커졌고, 통계청은 온타리오주 임대료 상승(2.4%)을 전국 임대료 상승을 이끈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했습니다.
주택 구매자에게 더 직접적인 변수는 채권시장입니다. 고정금리 모기지의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캐나다 국채 수익률은 7월 초 약 3.1%대에서 9월 중순 3.3%대로 올라섰습니다. 기준금리가 그대로여도 고정금리 상품은 먼저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 주 금요일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