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이 최근 발표한 ‘캐나다 건강측정조사(Canadian Health Measures Survey)’에 따르면, 캐나다 성인의 대다수가 현재 비만 또는 과체중으로 분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조사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 사이 18세에서 79세 사이의 성인 중 68%가 체질량 지수(BMI) 기준으로 비만 또는 과체중으로 분류됐다. 팬데믹 이전인 2016~2019년에는 같은 연령대의 60%가 비만 또는 과체중이었다.
특히 18세에서 39세 사이의 젊은 층에서 비만율이 두드러지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 보면, 비만 비율은 2016~2019년 25%에서 2022~2024년에는 33%로 증가했다. 통계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는 팬데믹이 신체 활동 감소와 좌식 생활 증가에 영향을 미쳐, 성인 비만율 상승에 기여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와 부합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조사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복부 비만을 가진것으로 나타났다. 복부 비만은 허리와 복부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통계청은 복부 비만 기준치가 남성은 102cm, 여성은 88cm이라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 중 49%가 캐나다 기준치 이상의 허리둘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통계청은 복부비만과 과체중은 암, 제2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 고혈압 등 여러 심각한 질병의 발병률을 높인다고 경고했다.
조사 결과 5세에서 17세 사이 아동, 청소년도 31%가 비만 또는 과체중으로 분류됐다.
통계청은 “해당 비율은 크게 변화하지 않았지만 아동기 과체중은 장기적인 건강 위험과 관련이 있어 여전히 우려되는 문제”라고 밝혔다.
또한 “어린 시절부터 비만과 과체중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어린 시절부터 진행되는 과체중은 아동의 신체 및 정신적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며, 성인이 되어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뉴스제공: CP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