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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동 개인정보 무단 수집 혐의있는 중국 완구 업체, 캐나다에서도 제품 판매해

 

미국 당국으로부터 아동의 위치 정보를 불법적으로 공유했다는 혐의를 받은 중국 완구업체가 캐나다에서도 앱으로 조작하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인근 선전시에 본사를 둔 아피터(Apitor) 테크놀로지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조종할 수 있는 레고와 유사한 로봇 조립 키트를 판매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를 이공계 교육용 도구로 홍보하며 “아이들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소개하고 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ederal Trade Commision; FTC)와 법무부(Department of Justice; DOJ)에 따르면, 이 아피터의 앱이 부모에게 알리거나 동의를 받지 않고, 중국의 제3자 업체에 아동의 위치 정보를 제공했다. 이는 미국의 ‘아동 온라인 개인정보보호법(Children's Online Privacy Protection Act; COPPA)’을 위반한 행위라고 미국 당국이 설명했다.

 

FTC 소비자보호국의 크리스토퍼 무파리게(Christopher Mufarrige) 국장은 “아피터는 제3자인 중국 업체가 자사 제품을 이용하는 아동의 민감한 데이터를 수집하도록 허용했다”며 “아동을 대상으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반드시 부모에게 이를 알리고 동의를 받아야 한다, 그것이 제3자가 데이터를 수집하는 경우도 포함된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문제가 된 제3자 업체는 ‘지광(Jiguang)’ 혹은 ‘오로라 모바일(Aurora Mobile)’로 알려진 중국 모바일 개발 및 분석 서비스 기업이다. 지광의 개인정보 처리 방침에 따르면 그들은 수집한 데이터를 광고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하거나 다른 제3자와 공유할 수 있다.

 

캐나다에서도여러 대형 온라인 소매업체에서 아피터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캐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Office of the Privacy Commissioner of Canada; OPC)는 CTV뉴스의 문의에 현재 아피터에 대한 민원은 접수된 바 없다고 밝혔다. 다만 OPC 대변인은 “미국 FTC와 접촉해 상황을 파악하고 향후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OPC는 캐나다의 개인정보보호법(Personal Information Protection and Electronic Documents Act; PIPEDA) 준수를 감독하는 기관으로, 기업들이 데이터 수집 시 이용자에게 정보 제공과 동의를 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 5월 OPC의 위원장 필리프 뒤프렌(Philippe Dufresne )은 아동 개인정보보호법을 강화하고자 새로운 지침 마련을 위해 공청회를 발표한 바 있다.

 

OPC대변인은 “기업들은 아동과 청소년(필요할 경우 부모나 보호자)에게 개인정보 관련 내용을 그 연령대의 성숙도에 맞게 간결하고, 눈에 띄며, 명확한 방식으로 제공해야 한다”며 “또한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유출 위험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OJ는 화요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피터에 대한 혐의가 미 연방법원 판결로 종결됐다고 발표했다. 법원은 불법적으로 수집한 개인정보 삭제를 명령했으며, 향후 아동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활용할 때 부모의 명확한 동의를 확보하도록 명령했다. 또한 미화 50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됐으나, 아피터가 이를 납부할 능력이 없다는 점을 들어 집행은 유예됐다.

 

아피터는 해당 판결에 대해 언론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

 

미국 법무부 브렛 A. 슈메이트(Brett A. Shumate) 차관보는 “법무부는 부모의 자녀 개인정보 수집 여부를 결정할 권리가 존중받을 수 있도록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FTC와 계속해서 협력해가며 아동 프라이버시 침해 행위를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UnsplashLudovic Toi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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