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인들이 생각하는 ‘은퇴에 필요한 자금’이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Bank of Montreal(BMO)이 발표한 연례 은퇴 설문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들은 편안한 은퇴 생활을 위해 평균 17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약 154만 달러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다. 다만 필요 자금에 대한 인식은 거주 지역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지역은 브리티시컬럼비아(B.C.) 주로, 주민들은 은퇴하는 데 약 22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온타리오주는 약 190만 달러, 앨버타주는 약 166만 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서스캐처원과 매니토바 등 프레리 지역 주민들은 약 128만 달러, 퀘벡 주민들은 약 124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대서양 연안 지역은 약 92만 8천 달러로 가장 낮았으며, 이는 B.C. 주민들이 필요하다고 본 금액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조사 결과, 이 같은 지역별 격차는 주택 가격과 전반적인 생활비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주거비와 생활비가 높을수록 은퇴 후 현재의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저축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목표 은퇴 자금액이 높아진 것과 달리, 실제로 이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응답자의 36%는 저축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7% 증가한 수치다.
저축 습관 역시 큰 차이를 보였다. 재정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소득의 약 10%를 은퇴 자금으로 저축할 것을 권장하지만, 조사에 따르면 28%는 소득의 5% 미만을 은퇴 자금으로 저축하고 있으며, 38%는 5~10%를 저축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21%는 권장 비율을 초과해 저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별 저축액도 다양했다. 약 10명 중 1명은 매달 100달러 미만을 저축한다고 답했으며, 약 3분의 1은 100~499달러를 저축하고 있었다. 약 12%는 매달 1,000달러 이상을 저축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14%가 은퇴할 계획이 없다고 답해, 은퇴에 대한 인식 변화를 드러냈다.
베이비 붐 세대의 경우 상당수가 이미 은퇴한 상태였다. 하지만 아직 은퇴하지 않은 응답자 중 27%는 일을 그만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X세대의 20%, 밀레니얼 세대의 18%, Z세대의 15% 역시 은퇴할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뉴스 제공: CTV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