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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1세 한인 아동, 월마트서 2천 달러 결제, '어린이 거액 구매' 논란 확산

 

 

온타리오주의 한 11세 한인 아동이 가족의 비상금을 몰래 가져가 월마트에서 인기 온라인 게임 로블록스(Roblox) 기프트카드 2,000달러어치를 구매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부모는 어린아이가 거액의 현금을 들고 기프트카드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매장 직원이 아무런 의심 없이 결제를 진행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월마트 측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CTV뉴스에 따르면 온타리오주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인 부부 홍진(Hong Jin) 씨와 제이슨 김(Jason Kim) 씨는 최근 11세 아들이 가족이 비상시를 대비해 보관해 둔 현금 봉투를 몰래 가져간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봉투 안에는 약 2,000~3,000달러의 현금이 들어 있었으며, 아들은 할머니 집에 가기 전 이를 챙겨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할머니와 함께 월마트를 방문한 아들은 잠시 할머니 곁을 떠나 계산대로 이동한 뒤 1,000달러짜리 로블록스 기프트카드 두 장을 각각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는 집으로 돌아온 뒤 비상금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했고, 결국 아들이 총 2,000달러를 사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제이슨 김 씨는 "11살 어린아이가 아무런 제지 없이 2,000달러를 결제했다는 사실 자체가 믿기지 않았다"며 "직원이 한 번쯤은 보호자가 함께 있는지 확인하거나 구매 목적을 물어볼 수 있었던 것 아니냐"고 말했다.

 

부부는 구매한 기프트카드와 영수증을 들고 월마트 매장을 찾아 환불을 요청했다. 그러나 월마트 측은 기프트카드는 최종 판매(Final Sale) 상품으로 이미 거래가 완료된 만큼 환불이 불가능하다고 안내했다.

 

홍 씨는 "11살 아이가 현금 2,000달러를 들고 기프트카드를 사는데도 아무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충격적이었다"며 "이 정도 금액이라면 최소한 보호자 확인 절차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월마트 캐나다는 현재 해당 가족과 직접 연락하며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당시 거래를 검토한 결과 직원들은 내부 규정에 따라 기프트카드 1회 구매 한도인 1,000달러를 준수했으며, 절차상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월마트 캐나다는 기프트카드 구매에 별도의 연령 제한은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카드 발행사에 따라 실제 카드 사용에는 연령 제한이나 이용 조건이 적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최근 북미에서 잇따르고 있는 게임 관련 고액 결제 사례를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지난 5월에도 온타리오주에서는 8세 소년이 할머니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로블록스 게임 아이템을 구매하면서 약 2,000달러를 결제한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 관심을 모았다.

 

게임 업계는 부모들이 자녀의 무분별한 결제를 막을 수 있도록 다양한 보호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로블록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은 부모 통제(Parental Controls) 기능을 통해 게임 내 결제 한도를 제한하거나 구매 자체를 차단할 수 있다.

 

또한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스마트폰과 태블릿 운영체제에서도 비밀번호나 생체인증 없이는 결제가 이뤄지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기능은 부모가 직접 활성화해야 하며, 여러 기기와 계정을 사용하는 경우 각각 별도로 설정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부모들의 관리 역할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게임 기프트카드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사기 범죄에도 자주 악용되는 만큼, 어린 자녀가 혼자 대량 구매하는 경우에는 판매점에서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인 가정도 각별한 주의 필요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인 가정에서도 자녀의 온라인 결제 환경을 다시 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자녀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보관하지 말고, 스마트폰과 태블릿, 게임기에는 반드시 구매 승인 기능과 부모 통제 기능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자녀에게 게임 속 아이템이나 기프트카드도 실제 돈과 같은 가치가 있다는 점을 충분히 교육하고, 결제 전에는 반드시 부모의 허락을 받도록 평소 대화와 교육을 이어가는 것이 예상치 못한 금전적 피해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뉴스/사진: 밴쿠버 교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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