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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관세전쟁 극적 유예" 미·캐나다, 무역협정 막판 타결 임박

 

 

미국과 캐나다가 수개월째 이어온 무역 갈등에서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제품에 부과하기로 했던 50% 추가 관세를 전격 유예하면서 양국은 최종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자동차와 철강, 목재를 비롯한 양국 핵심 산업이 최악의 충돌은 피하게 됐지만, 협상 타결까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쟁점이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캐나다와 미국이 최종 문서 작업만 남겨둔 상태에서 사실상 합의에 도달했다"며 당초 19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던 50% 관세를 3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양국이 합의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강조하며, 중단됐던 키스톤 XL 송유관 프로젝트가 다시 추진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도 같은 날 성명을 통해 "미국과의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아직 중요한 과제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추가 협상을 위해 미국 측이 관세 시행을 8월 21일까지 연기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관세는 약 20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수출품을 대상으로 예고됐다. 자동차 부품과 목재, 플라스틱, 전자제품, 와인, 유제품 등 다양한 품목이 포함돼 캐나다 제조업과 수출기업에 큰 타격이 우려됐다. 특히 미국은 캐나다의 자동차와 유제품, 주류 정책이 자국 기업에 불리하다며 관세 부과를 압박해 왔다.

 

협상의 최대 쟁점은 자동차 산업이다. 미국은 북미산 자동차라도 미국에서 생산된 부품만 관세 공제 대상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캐나다는 캐나다와 멕시코를 포함한 북미 전체 부품을 인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현재 양국은 자동차 관세를 기존 25%에서 15%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도 함께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디지털 무역과 경제안보, 에너지 협력 확대 방안도 함께 논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키스톤 XL 송유관 사업은 2021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취소됐던 프로젝트다. 미국은 이번 협상 과정에서 에너지 공급망 협력 강화를 새로운 협상 카드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 경제계는 우선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당초 50% 관세가 예정대로 시행될 경우 자동차와 목재, 철강, 제조업 전반에서 수천 개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수출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특히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온타리오 자동차 산업과 브리티시컬럼비아의 목재 산업, 앨버타 에너지 산업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인사회에도 적지 않은 영향

 

이번 협상 결과는 캐나다 한인사회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광역토론토와 밴쿠버, 캘거리 지역에는 자동차 부품과 물류, 수출입, 건축자재, 식품 유통업에 종사하는 한인 기업들이 적지 않다. 만약 고율 관세가 현실화됐다면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고 소비자 물가도 함께 오를 가능성이 있었다.

 

또한 미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사업을 하는 한인 중소기업과 수출업체들도 관세 부담을 우려해 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유예는 최악의 상황을 피한 것이지만 아직 협상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최종 합의 내용에 따라 자동차와 철강, 목재, 농축산업 등 주요 산업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유예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8월 21일까지 진행될 추가 협상 결과가 향후 북미 무역 질서를 좌우할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양국이 최종 합의에 성공할 경우 장기간 이어진 관세 갈등이 완화될 수 있지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 50% 관세가 다시 현실화될 가능성도 남아 있어 기업들과 투자자들은 막판 협상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뉴스/사진: 밴쿠버 교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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