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지금은 무엇이든 양보할 준비”… 미시간 국경도시 유세서 자신감
미국 자동차업계 관세 부담 우려… 캐나다 경제계, 협상 결과에 촉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관세 갈등이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고 밝혀 양국 무역협상에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미국과 캐나다 간 관세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자동차 산업과 국경지역 경제에 부담이 커진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미시간주 포트휴런에서 열린 공화당 지원 유세에서 캐나다와의 무역분쟁이 곧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캐나다가 오랫동안 미국과의 무역에서 부당한 이익을 얻어왔다고 비판하며 고율 관세 부과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며 “우리는 이 문제를 꽤 빨리 해결할 것이다. 캐나다는 지금 우리에게 무엇이든 양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협상 조건이나 관세 인하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실도 로이터통신의 논평 요청에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를 진행한 포트휴런은 캐나다 국경과 인접한 지역이다. 그는 2024년 대통령 선거 당시 이 지역에서 66%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양국 관세 갈등으로 국경지역 경제와 디트로이트를 중심으로 한 미국 자동차 산업이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캐나다와 미국을 오가며 부품을 조달하는 자동차업계는 관세로 인한 생산비 상승과 공급망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시간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마이크 로저스 후보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로저스 후보는 이날 NBC 방송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관세정책이 쉐보레와 디트로이트 디젤의 미시간주 제조업 투자를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캐나다 관세 중 자동차 부문은 조금 걱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좋은 점도 있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경제계 역시 이번 발언을 주시하고 있다. 관세 갈등이 완화될 경우 온타리오주 자동차 산업뿐 아니라 미국 시장에 의존하는 캐나다 제조업과 수출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합의 조건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관세 철폐 여부와 시점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실질적인 무역협상 타결로 이어질지가 향후 양국 경제관계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뉴스/사진: 밴쿠버 교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