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잔
뜨거운 한낮,
갈증의 멍에를 메고 우물가를 맴돌던 그 지독한 익숙함에서
나를 빼낸 당신의 강한 손
헛된 두레박질을 버리고
당신의 음성에 귀 기울일 때
깊은 웅덩이와 늪에서
나를 끌어올린 당신의 펴신 팔
십자가에서 당신의 팔이 펼쳐질 때
나의 주홍빛 죄는 흰 눈보다 더 희어졌고
당신의 사랑으로 나를 사셨으니
나는 이제 당신의 것
"너는 내 백성이라, 나는 네 하나님이라"
이 약속 붙들고 나의 잔을 높이 듭니다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축제의 잔을 하늘 높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