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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냇가에 심은 나무] 편지 그리고 향기

 

 

편지 그리고 향기


누구도 원하지 않는 일을
자기 일처럼 하려는 사람은
연필깎듯 제 몸을 깎아
온몸으로 쓴 진한 편지같다


모두가 피하고 싶은 사람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려는 사람은
제단에 드려진 제물처럼
온맘으로 빚은 거룩한 향기같다


진한 편지
거룩한 향기
깊어지는 묵상
깊어가는 가을

 

사진: Pexels 의 Suzy Hazelwood

아름다운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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