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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학 & 교육, 이승연 대표의 교육칼럼] 졸업 후 180일 경과된 PGWP 거절, 합법적 구제 방안은?

 

 

최근 캐나다 이민국(IRCC)의 정책 변화와 심사 기준 강화로 유학생 사회가 큰 혼란을 겪고 있다. 무사히 학업을 마치고 졸업 후 취업 비자인 PGWP를 신청했지만, 뒤늦게 어학 성적표 누락과 같은 사소한 서류 문제로 거절 레터를 받는 안타까운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오랜 시간 교육 현장에서 수많은 유학생의 진로와 캐나다 정착 과정을 지도해 온 교육 전문가로서, 단 한 번의 행정적 실수로 캐나다에서의 미래가 흔들리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깊은 안타까움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이 상황에서 가장 치명적인 부분은 거절 통보를 받는 시점이다. 2026년 현재 이민국의 비자 심사 적체가 심해지면서, PGWP를 신청하고 반년 이상 흐른 뒤, 즉 졸업 후 180일이 완전히 경과한 시점에 심사 결과를 받는 경우가 많다.

 

캐나다 이민법상 PGWP는 원칙적으로 학교의 졸업 이수 확인 서류 발급일을 기준으로 180일 이내에 신청을 마쳐야 한다. 따라서 거절 통보 시점에 이미 180일이 지났다면, 부족한 서류를 완벽히 보완해 재제출하더라도 시스템상 자격 미달로 분류되어 기계적으로 거절될 확률이 매우 높다.

 

이런 상황에 처하면 대부분의 학생은 공황 상태에 빠진다. 당장 불법 체류자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과 합법적 체류 신분이라도 유지하려는 조급함 때문에, 임시방편으로 일반 방문자(Visitor) 신분으로 회복(Res-toration of Status)을 시도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전문가의 관점에서 이는 결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방문자 신분은 단순히 캐나다 영토 내에 합법적으로 머물 수 있는 체류 권리만 연장할 뿐, 이미 상실한 PGWP 신청 자격 요건을 부활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방문자로 체류하다 결국 워크 퍼밋을 얻지 못하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뼈아픈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그렇다면 180일의 골든타임이 지난 학생들은 그동안의 노력을 포기하고 짐을 싸야만 하는가. 캐나다 이민법의 규정 속에는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자격을 회복할 수 있는 합법적 우회로가 존재한다. 바로 임시 거주 허가인 TRP(Temporary Resi-dent Permit)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다.

 

TRP는 법적으로 캐나다 입국이나 체류 자격을 상실한 사람에게 이민국이 예외적인 사유를 인정해 부여하는 특수한 허가증이다. 이민법 시행령에 따르면, 6개월 이상 유효한 TRP를 소지하면 180일 규정과 관계없이 캐나다 내에서 워크 퍼밋을 신청할 수 있는 새로운 법적 지위를 얻는다. 즉, 90일 이내에 신분 회복을 신청함과 동시에 TRP와 PGWP 재신청 서류를 함께 접수하는 치밀한 전략이 요구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강력하고 논리적인 사유서다. 단순한 실수를 인정하되, 해당 학생이 캐나다에서 정규 교육 과정을 훌륭히 이수한 글로벌 인재이며, 사소한 실수로 취업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캐나다 국가적으로도 큰 경제적 손실이라는 점을 인도주의적 사유와 결합해 법리적으로 소명해야 한다.

 

실제 이민 포럼과 관련 판례를 살펴보면, 이런 고난도 TRP 전략을 통해 벼랑 끝에서 워크 퍼밋을 승인받아 구제된 성공 사례들이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이 과정은 일반적인 서류 대행이나 개인이 웹폼을 통해 선처를 호소하는 단순 민원 수준이 아니다. 철저한 법적 근거를 바탕으로 심사관의 폭넓은 재량권을 설득해야 하는 치열한 법리적 다툼이다. 따라서 180일이 지난 거절 케이스라면, 사안의 심각성을 정확히 인지하고 검증된 이민 전문 변호사나 공인 이민 법무사의 전문적인 조력을 받아 처음부터 다시 접근해야 한다.

 

캐나다 유학은 단순한 학업의 연장을 넘어, 학생의 피나는 땀방울과 막대한 시간, 비용이 투자되는 인생의 중대한 프로젝트다. 예상치 못한 큰 암초를 만났다고 해서 쉽게 좌절하거나 지레 포기할 필요는 없다. 이민법의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이해하고, 냉정하게 상황을 분석하며 검증된 현지 전문가와 함께 해결책을 모색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좁은 문은 반드시 열려 있다. 캐나다에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 나갈 우리 유학생들의 흔들림 없는 도전을 끝까지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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