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거래량 9.4% 증가 이면에 숨은 6가지 데이터
지난 6월 한 달간 광역토론토(GTA) 주택시장을 둘러싼 각종 통계가 발표되면서, 시장 회복 여부를 둘러싼 논의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토론토 부동산 협회(TRREB)의 공식 수치부터 캐나다 전역의 임대 시장 동향, 기관투자자 논란, 그리고 2027년으로 다가오는 모기지 갱신 리스크까지, 최근 발표된 자료들을 종합하면 표면적인 수치와 실제 시장 체감 사이에는 상당한 간극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면적으로는 “회복” — TRREB 6월 공식 수치
토론토 부동산 협회가 발표한 지난 6월 공식 수치에 따르면, 6월 한 달 총 거래량은 6,77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매물은 17,282건으로 12.9% 감소했으며, 활성 매물 역시 13.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판매가는 106만 달러로 전년보다 3.9% 낮아졌다. 유형별로는 디태치드(단독주택)가 3,256건 거래되며 평균가 136만 달러를 기록했고, 세미디태치는 617건, 타운하우스는 1,082건이 거래됐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콘도로, 1,714건이 거래되며 전년 대비 14.3% 증가했으나 평균가는 63만 달러 수준으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TRREB의 회장 다니엘 스타인펠드는“올해 상반기는 부진했으나 하반기부터는 거래가 더 활발해지고, 결국에는 가격도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회복”이 아니라 “역대급 최저치에서의 반등”이라는 지적
그러나 무브스마틀리(MoveSmartly)의 존 파살리스는 이러한 낙관적 해석에 신중한 의견을 제시했다. 6월 디태치드 판매량 3,256건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수치이지만, 이를 25년간의 장기 데이터와 비교하면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는것이다.
2022년부터 현재까지 6월 디태치드 거래량은 3,000건에서 3,300건 사이에 머물러 있었으며, 이 수준 이하로 거래량이 떨어졌던 시점은 2000년, 즉 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다시 말해 GTA는 5년 연속으로 25년 만의 최저 거래량 구간에 머물러 있으며, 이번 6월의 9.4% 상승 역시 역사적으로 극도로 눌려있던 수치에서의 소폭 반등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지역별 편차도 뚜렷하다. 토론토 시내 평균 주택가격은 전년과 큰 변화가 없었던 반면, GTA 전체로는 평균가 3% 하락, 중위가격은 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교외 지역이 여전히 시장 전체 가격을 끌어내리는 구조로 분석된다.

가격 상승의 착시 — 매물 감소가 만든 그림
이번 6월 데이터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신규 매물이 21,830건으로 전년 대비 12.9% 감소했다는 점으로, 이는 같은 기간 거래량 증가폭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는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는 가격 상승 현상이 수요 증가가 아닌 공급 감소에 기인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무브스마틀리 자료 역시 6월 신규 매물이 전년 대비 11% 줄었다고 밝히며,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경우 6개월가량 이후부터 가격이 점차 안정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즉, 현재 나타나는 미묘한 가격 움직임은 수요 회복이 아니라 매물 감소에 따른 결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분석이 두 자료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된다.
시장 체류기간은 42일로 전년과 동일했으며, TRREB 기준 리스팅부터 판매까지 평균 29일이 소요됐다. 이는 활발한 시장이라기보다 선택지가 제한된 시장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된다.

3242호(금요일)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