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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AI 때문에 노트북값 또 오른다” 개학 앞둔 학생·학부모 부담 커진다

 

Click2Houston캡처

 

AI 데이터센터가 메모리칩 싹쓸이…

미국 이어 캐나다도 노트북·태블릿 가격 인상 불가피, 전문가 “지금이 가장 쌀 수도”

 

인공지능(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이 다시 흔들리면서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 소비자들도 노트북 가격 인상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9월 새 학기를 앞두고 자녀들의 노트북과 태블릿을 준비해야 하는 학부모들은 예년보다 훨씬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휴스턴 언론 Click2Houston은 29일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노트북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업계는 이러한 현상이 미국에만 국한되지 않고 북미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캐나다 역시 동일한 공급망을 이용하는 만큼 가격 인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생성형 AI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수천억 달러를 투자해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AI 서버에는 일반 PC보다 훨씬 많은 고성능 메모리와 저장장치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은 생산 능력을 AI 서버용 메모리(HBM)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소비자용 메모리 공급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그 결과 노트북 제조사들은 부품 가격 상승 부담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애플은 일부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인상했으며, 델(Dell), HP, 레노버(Lenovo), ASUS, 에이서(Acer) 등 주요 PC 제조업체들도 신제품 가격을 올리거나 기존 할인 폭을 줄이고 있다. 일부 프리미엄 노트북은 지난해보다 15~20%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캐나다 소비자들도 이번 가격 인상의 영향을 직접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캐나다는 자체적인 대규모 PC 제조 산업이 거의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노트북과 태블릿을 미국 또는 아시아에서 수입한다. 따라서 글로벌 부품 가격이 오르면 캐나다 판매가격도 거의 동시에 상승하는 구조다.

 

특히 Best Buy Canada, Staples Canada, Costco Canada, Walmart Canada, Amazon Canada 등 주요 유통업체에서 판매되는 제품 대부분이 미국과 동일한 글로벌 공급망을 이용하고 있어, 제조사 출고가격이 오르면 캐나다 소비자 가격도 함께 오를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캐나다 달러(CAD)가 미국 달러(USD) 대비 약세를 보일 경우 수입 원가가 추가로 상승해 소비자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BC주와 온타리오 학부모 '직격탄'

 

영향이 가장 큰 지역은 대학과 교육기관이 밀집한 브리티시컬럼비아(BC)와 온타리오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UBC, SFU, BCIT, 토론토대학교, 맥길대학교 등 주요 대학들은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개인 노트북 사용을 사실상 필수로 요구하고 있으며, 초·중·고등학교에서도 디지털 학습이 확대되면서 학생 1인당 노트북 보유가 일반화되고 있다.

 

특히 여러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노트북 가격 상승이 새 학기 준비 비용을 크게 늘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일반 학생용 노트북 가격이 올해 하반기에도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공급 부족은 노트북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스마트폰, 태블릿, 게임기, 외장 SSD, 그래픽카드 등 메모리 반도체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전자제품 가격도 함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AI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메모리 용량은 일반 노트북 수천 대에 해당할 정도로 막대해, AI 투자 경쟁이 계속될수록 소비자용 전자제품 공급은 더욱 빠듯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AI 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인 동시에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또 다른 형태의 'AI 인플레이션'을 가져오고 있다고 평가한다.

 

"구매를 미루기보다 개학 세일 활용해야"

 

전문가들은 노트북 구입을 계획하고 있다면 올해 개학 시즌 할인 행사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현재 캐나다에서는 Best Buy Canada, Staples Canada, Costco Canada, Amazon Canada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Back to School'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애플도 교육 할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인증 리퍼비시(Refurbished) 제품이나 전년도 모델을 선택하면 수백 달러를 절약할 수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업계는 AI 데이터센터 건설 경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도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결국 AI 시대가 만들어낸 반도체 부족은 이제 단순히 기술 산업의 문제가 아니라, 새 학기를 준비하는 캐나다 학부모들의 가계 부담과 소비자 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경제 변수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미국과 동일한 공급망을 사용하는 캐나다는 이번 노트북 가격 상승의 영향을 가장 먼저 체감하는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사진 밴쿠버 교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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